愛の満ちた Serenade
사오토메 학원은 겨울방학을 맞아서 그런지 그렇게 붐볐던 학원 내에도 사람 한명 없었다. 나는 본가로 돌아가지 않고 기숙사에 남아서 졸업 오디션을 위한 곡을 쓰고있었다. 그렇게나 잡기 어려웠던 이미지가 조금씩 잡혀오기 시작한다. 분명 마사토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되어서 무조건 우승한다는 각오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인적없는 학원 식당에 앉아 간단히 끼니를 때우며 곡을 적고 있으려니 문득 마사토가 보고싶어 진다. 그를 위한 곡이자 우리의 우승을 위한 곡, 반드시 완벽히 만들어 내겠다 다짐했다.
그렇게 악보에 멜로디를 옮기며 감자칩을 한입 또 옮기곤 한입 그렇게 조금 시간이 지나자 감자칩 봉투에 손을 넣어보니 어느새 텅텅 비어 있었다. 할 수 없이 매점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도중
아무도 없이 눈이 소복히 쌓인 정원이 너무 쓸쓸해 보여서 나는 그곳에 멈춰서서 그날 마사토가 노래를 불렀던 것 처럼 나도 노래를 불렀다. 졸업 오디션을 위해 열심히 만든 곡에 대충 가사를 붙여서 부르고 있자니 왜인지 마사토가 생각난다.
그때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저런 일들이 생겼을까? 공원에서 나를 구원해준 노랫소리. 그리고 사오토메 학원에서의 만남 처음에는 나에게 거리를 뒀었지만 어느새 파트너가 되고, 또 같이 곡을 쓰고 여름방학에는 마사토와 그리고 그의 여동생과 함께 여름축제에도 갔었지. 그리고 비밀연애를 시작했어. 또 첫 데이트에서 그에 대해 더욱 알게되고 크리스마스 파티에선 같이 졸업 오디션 우승을 노리자고 열의를 다졌었어 정말 좋은 추억들이 한가득이라 즐겁지만 불안한 기분도 들었다.
“이대로 우승하지 못한다면… 더이상 그를 만날 수는 없겠지…”
그렇게 작게 속삭였다. 그러곤 쓴 웃음을 지으며 노래를 멈췄다. 멀리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게 느껴졌다. 기모노를 입은 파란머리의 중년 남성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그러곤 나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그게 마사토가 부를 곡인가?”
어떻게 알았을까 싶어서 물어보려던 순간 멀리서 마사토가 달려온다. 왜인지 엄청 진지한 얼굴로 이쪽으로 똑바로 달려오더니 나와 중년남성의 앞에서 멈춰섰다. 그러곤
“아버님, 부디 혼약파기를 부탁드립니다. 서로 원치 않는 결혼따위 하기 싫습니다!”
아버님이라는 그의 말에 다는 단번에 이 중년남성이 마사토네 아버님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나는 그와 그의 아버님 사이에 껴서 그 둘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의 아버님이 내쪽을 잠시 바라보다 다시 마사토 쪽을 보곤 입을 열었다.
“이 자가 네가 고른 사람인가?”
마사토가 아버님의 말을 듣고는 곧바로 답했다.
“그렇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는 마사토네 아버님은 내쪽을 보곤 입을 열었다.
“흠, 다시 묻겠다. 방금 전의 곡이 마사토가 졸업오디션에서 부를 곡인가?”
차가운 시선에 몸이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답을 안할 수는 없어서 입을 열고는
“네, 그렇습니다.”
나의 말을 듣고는 마사토네 아버님은 잠시 생각을 하던 것 같더니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정녕 네가 마사토를 도울 수 있는 녀석인가?”
마사토네 아버님의 물음에 나는 곧바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저는 오로지 마사토를 위해서 곡을 완성할겁니다. 그리고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입니다.”
나의 말에 마사토는 작게나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의 답을 들은 마사토네 아버님은 아까와 같이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졸업 오디션 기대하고 있겠다. 말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약속대로 순순히 집으로 돌아오는 거다.”
그 말은 마사토와 나의 사이를 허락을 해준다는 이야기로 들리는 것 처럼 느껴졌다. 마사토는 활짝 웃으며. 아버님께 90도로 숙여 인사를 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반드시 제대로된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마사토의 말에 마사토네 아버님은 마사토의 말을 듣고는
언제 왔는지 모를 후지카와 씨와 함께 멀어져 갔다. 옆에 있던 마사토가 고개를 들고는 내쪽을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그나저나 마사토와 마사토네 아버님은 왜 사오토메 학원에 있는 거지 궁금한 나머지 마사토에게 묻자 마사토는 자신이 사오토메 학원을 부디 견학해 달라고 부탁해서 데리고 온 것이라고 했고 이유를 묻자,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원이 얼마나 자기에게 있어 소중한 곳인지 알려드리고 싶어서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다가 혼약파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모양이다.
나는 그의 말을 전부 듣고는 마사토에게 어떤 제안을 했다.
“마-군! 마침 온김에 같이 곡을 쓰지 않을래? 이제 거의 완성되서 조금만 만지면 완성될 것 같아서. 괜찮다면 가사를 써줄 수 있을까?”
마사토는 나의 말을 듣고는 활짝 웃으며 답했다.
“당연하지. 우리의 미래를 위한 곡이니까 말이야.”
그리고 곧바로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곡을 노트북으로 옮겨서 이제 수정을 시작했다. 조금만 더하면 완성된다. 내가 마사토를 위해서 쓴 소중한 곡이.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곡을 완성했다. 마사토는 가사를 쓰는데 집중해서 내가 곡을 완성한 것에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가 집중하는 동안 뭐라도 사올까 싶어서 잠시 자리를 비우고 매점으로 향했다.
매점에 도착해서 뭐를 살지 고민을 하다가 고민끝에 메론빵 하나와 우유, 그리고 감자칩과 콜라를 사서 교실로 향했다. 교실에 도착하니 교실은 텅 비어있었다. 마사토가 어디를 갔을까 궁금해서 나도 교실을 곧바로 나와서 돌아다녔다. 식당을 가봐도 레코딩룸을 가봐도 그리고 기숙사 앞까지 가봐도 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마사토는 찾지 못한 채로 터덜터덜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 반대편 복도에서 마사토가 이쪽으로 달려오는게 아닌가. 그 먼 거리를 단숨에 달려와서는 이렇게 말한다.
“어디갔었나? 너를… 너를 찾고있었다.”
그가 숨을 가쁘게 내쉬며 말하곤 아무도 없는 교실 복도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그러곤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렇게 몇분 있자니 왜인지 미안한데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곤 말했다.
“그게 집중하고 있는 것 같길래. 뭐라도 사올까 싶어서 그만…”
나의 말을 듣고는 파묻었던 고개를 들었다 그리곤 입을 열었다.
“그런가. 나는 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건 아닌가 싶어서 무서웠다. 방금 있었던 모든 일들이 꿈이었던게 아닌가 싶어서 두려웠다.”
그의 말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마사토를 두고 내가 사라질 리 없잖아! 내 임무는 나의 이름처럼 마사토를 옆에서 따듯하게 비추는 일인걸.”
나의 말을 듣더니 마사토는 웃으며 나에게 입을 맞추곤 말했다.
“그렇군, 분명히 오로지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웃음) 앞으로도 나만을 따듯하게 비추는 등불이 되어 주겠나?”
그의 갑작스런 입맞춤에 당황했지만 곧바로 답했다.
“응! 당연하지. 그 대신 누구보다 밝게 빛나줘. 내가 비출테니까.”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다시금 맹세를 하곤 교실로 돌아갔다.
졸업 오디션까지 앞으로 2개월, 결전의 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