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熱く燃える Emotion

聖川灯里💙🌷 2023. 7. 29. 18:41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더위를 많이 타는 내 입장에서는 사오토메 학원의 냉방시설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일까 오늘도 하루종일 방에서 에어컨을 키고 음악을 듣고있었다. 만들어 둔 몇개의 음악파일이 플레이리스트에 섞여들어왔는지. 마사토와 함께 만든 곡이 흘러나왔다. 그 노래를 듣고있자니 왜인지 마사토가 보고싶어 진다. 전화라도 해볼까. 싶어서 휴대폰 화면을 키곤 마사토하고의 메세지창을 둘러본다.

여름방학은 어떻게 지낼거냐는 나의 물음에 그는 평소와도 같이 답했다. “집에서 여동생 마이하고 지낼 생각이다.” 그의 말에 나는 물음표를 띄우곤 답했다. “여동생이 있었어?” 그는 끄덕이며 답했다. “아아,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착한 여동생이다.” 그는 그렇게 말하곤 웃었다. 그의 미소에 그하고 여동생의 친밀함이 겹쳐보인다.

그러곤 마사토의 전화 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는데 밖에서 누가 벨을 누르는게 아닌가? 그 소리에 그만 전화 버튼을 눌러버렸다. 당황스러운 상황전개에 수신음이 들리다 곧 마사토의 목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인가? 호시노?”

그의 물음에 무슨 답을 해야할지 고민하다. 수화기를 들었다.

“어어… 그게. 잘못 걸어서…! 미안해!”

나의 목소리를 듣고는 그는 어이없는듯 웃었다. 그러곤 답했다.

“그런가. 그런거라면 어쩔 수 없군.”

나는 그가 금방이라도 전화를 끊을까 두려워 이런저런 말을 늘어뜨렸다.

“응..! 아! 혹시 마사토는 여름축제에 참여하거나 해? 그.. 여동생하고 함께 가려나?”

나의 말에 마사토는 고민을 하다 답했다.

“아아, 여름축제인가. 아쉽게도 나하고 마이는 참여한 적이 없군.”

여름축제를 참여해 본 적이 없다는 그의 말에 왜인지 셋이서 같이 축제에 가지 않겠냐는 말이 나오려고 한다.

“그렇구나..! 의외다.”

안된다며 꾹 참고 참으려 했지만 나의 가볍기만 한 입을 열었다.

“괜찮다면, 여동생과 함께 축제에 가지 않을래?”

나의 물음에 마사토는 고민을 하다가 답했다.

“나야 기쁘지만, 마이도 함께인가. 시간을 봐야되겠군.”

시간을 봐야한다는 건 갈 수 있다는 말일까? 그의 말 한마디가 너무나도 기뻤다. 그러곤 조금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더니 나에게 마사토가 말을 내뱉었다.

“이번 달, 말 쯤은 되어야 가능하겠군. 나도 그렇고, 마이도 그렇다. 괜찮다면 같이 참여해 보고 싶다.”

그의 허락이 너무나도 기뻐서 그만 아싸라고 소리쳐 버렸다.
그게 수화기 넘어로도 들렸는지 마사토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기쁜가?(웃음) 그러면 알겠다.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지.”

나는 그의 말에 그만 부끄러워서 볼을 붉혔다. 그러곤 문득 기모노를 입고가야할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본가에서 귀찮아서 들고 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떡하지 고민하다 마사토에게 말했다.

“혹시, 유카타는 입고가야 할까?”

그는 다시금 고민에 잡힌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입으면 확실히 축제 분위기는 날 것 같아서 좋군”

그의 한마디에 나는 유카타 따위 빌려입고 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알겠다고 말하곤 나도 축제 날이 다가오길 바라며 유카타 대여점을 찾아보고 있었다. 찾아보니 괜찮은 가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몇곳을 둘러보고 와야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지금 둘러보러 갈 생각이다.

옷을 차려입고 무더운 길을 나섰다. 길을 걷고있으니 금방이라도 땀이 흐르곤 부채질을 하게 만든다. 역시 여름은 나하고 맞지 않는 것 같다.  

저 멀리 가기로 한 유카타 대여점이 보이는 데도 더위에 몸서리가 쳐진다. 그래도 기왕 온거니까 둘러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힘을 내고 있었다. 가게에 들어서자 점원이 친절하게 빌릴 일시를 물어보곤 나를 가게 안으로 들였다.

괜찮으면 입어보고 가지 않겠냐는 말에 괜찮다고 답하곤 그러면 그때 다시 오겠다며 말하고 가게를 둘러보았다. 조금 작지만 그래도 괜찮은 가게인 것 같다. 여기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미리 예약을 잡아두곤 가게를 나섰다.

이 더운 날에 유카타를 입었다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고 그렇게 날은 흘러 축제 당일까지 앞으로 이틀 전까지 다가왔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에어컨을 틀고 집안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리는게 아닌가,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이 아닌 마사토였다.

무슨 일이냐며 얼른 전화를 받았는데 마사토가 자신의 고민을 나에게 털어놓았다.

“축제 이틀전에 미안하군, 집안 문제로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그의 한마디에 갑자기 기다리고 있던 축제 당일이 두려워 지기 시작했다. 그에게 이유를 물어보자니 집안문제라고 한 것을 봐서 내가 물어볼 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구나! 나는 괜찮아. 네 여동생은?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니구?”

그렇게 말하자 마사토는 정말 혹시 모를 상황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을거라고 전화를 한거라며 나를 달랬다.

그러곤 며칠 동안 계속 걱정이 되었다. 과연, 축제 당일에 마사토하고 마이 쨩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을까 하고.

그러곤 어느덧 기다리고 기다렸던 축제 당일이 찾아왔다.
나는 혹시 그래도 와주지 않을까라는 헛된 기대에 유카타를 대여해서 입고 오랜만에 머리도 올렸다.

그렇게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괜시리 떨리기 시작했다.
날이 오늘은 다행히도 조금 흐려서 햇빛이 구름에 가렸다.
조금 습하긴 하지만 이정도는 참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때, 나의 옷자락을 누군가 당기는게 아닌가?
잘 보니 대여섯살의 어린 여자아이가 당기고 있었다.
멀리서 나의 모습을 본 마사토가 달려온다. 그러곤

“자, 마이 그 언니의 옷자락은 그만 당기도록.”

그러곤 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게 아닌가.
들어보니 마이를 저쪽에서 잃어버린 줄 알고 있었는데
다행히 나하고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달려왔다는 것이 아닌가.
귀여워서 조금 웃었다. 그러곤 우리 셋은 축제를 만끽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게들이 문을 열어서 이것 저것 체험 해보고 싶게 만든다.
그때 마사토가 입을 열었다.

“솜사탕인가, 이게 먹고싶다고?”

그러곤 마이가 끄덕인다.

“그러면 이거 하나 주세요.”

나의 말에 마사토가 고민하다 말한다.

“간식은 좋지 않다고 가르쳤기에 조금 곤란하군.”

그의 말에 웃으며 답했다.

“오늘 정도는 괜찮다고 해주는 건 어때?”

그도 웃으며 답했다.

“상태를 보자니 그래야겠군”

그렇게 솜사탕을 마이에게 들려주곤 마사토는
다시 마이의 손을 잡았다. 그 모습을 보곤 정말 사이가 좋고 마사토가 여동생을 많이 챙기는 구나 싶었다.

그러곤 셋이서 금붕어 구하기도 해보고 솜사탕도 먹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불꽃놀이가 올라갈 시간이다.
어디서 보는게 좋을지 마사토와 의논하다. 근처의 공원의 놀이터에서 보기로 했다.

확실히 높은 건물의 옥상으로 가는 편이 잘보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어린아이가 함께있다는 생각에 근처 공원의 놀이터로 정하게 된 것이다.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까. 불꽃이 하나 둘 씩 올라가는 게 보였다. 그러곤 팡하고 터졌다.

정말 즐겁게 불꽃놀이를 감상했다. 그러곤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이 금방 다가왔다. 아쉽지만 오늘은 이렇게 헤어져야 겠지.

(ⓒ임금님)

그때 마사토가 나에게 말했다.

“호시”

“??? 호시? 무슨 의미야?”

“아니, 그냥 저기 하늘에 북두칠성이 보이길래 그만.”

확실히 불꽃놀이가 끝난 텅빈 하늘에 작게 빛나는 북두칠성이 보였다. 그는 이런 작은 것에도 시선을 주는 구나 싶어서 귀엽게 느껴졌다. 그때 마사토가 다시금 말했다.

“호시”

“응?”

“네 별명으로 불러도 괜찮을까? 왜인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의 한마디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말은 즉, 하늘의 별을 보고 나의 별명을 생각해 줬다는 말이 된다. 나는 그래서 당연히 된다고 말했다. 그러곤 덧붙였다.

“그러면 마사토 혼자 그 별명으로 부르는건 그러니까 나도 마-군이라고 부를께”

나의 말에 그의 눈이 싱긋 웃으며 답했다.

“물론이지. 그러면 오늘부터 그렇게 부르지. 잘 부탁한다. 호시”

“응! 나도 잘 부탁해. 마-군!”

그때 하늘에서 유성우가 내렸다. 이 만남을 기리는 것과도 같이.
그러곤 마이쨩에게 인사를 하곤 우리는 다시금 사오토메 학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축제날은 깊어져 갔다. 나도 대여한 옷을 이제 돌려주고 옷을 갈아입고 집에 가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유카타 대여점으로 걸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마치 방금 있었던 일이 전부 꿈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기대되기 시작했다.